이번 주 Nature 표지와 관련된 기사가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배아세포들도 생명체가 되기위해 경쟁을 한다고 합니다.
그 경쟁에는 Myc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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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814/news
강한 자만 살아남는 냉혹한 세포 세계
형형색색의 젤리처럼 생긴 쥐의 배아가 이번 주 ‘네이처’ 표지를 장식했다. 최근 약한 자는 강한 자의 먹이가 된다는 ‘약육강식’ 원리가 포유류의 배아세포들 사이에서도 적용된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졌기 때문.
스페인 국립 심혈관연구센터(CNIC) 크리스티나 클라베리아 박사팀은 포유류의 배아세포들이 발달 초기단계부터 생명체의 일부가 되기 위한 치열한 ‘세포 경쟁’을 하는데, Myc단백질이 많은 세포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밝혀 네이처 7월 12일자에 발표했다.
세포간의 경쟁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1975년 스페인의 두 과학자가 초파리에서 실험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후 세포 경쟁이 종양세포 성장과 조직 재생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포유류의 배아 세포 발달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쥐 배아세포 일부에 ‘Myc’단백질을 인위적으로 과발현시켜 녹색으로, 일반세포는 파란색으로 형광염색했다. 3일이 지난 뒤 관찰해본 결과, 배아에 파란색 세포는 대부분 제거되고 녹색세포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세포세계에서는 세포 대사능력을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인 Myc 단백질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강자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경쟁에서 이긴 세포가 나머지 세포들을 먹어 배아의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제공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배아세포 일부를 현미경으로 확대해본 결과 녹색세포가 주변의 파란색 세포를 에워싸고, 그 안에서 점차 파란세포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일반 세포들이 제거된 것은 Myc단백질이 많은 세포들이 배아의 성장에 보다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므로, 이 현상을 ‘최적화’ 메커니즘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클라베리아 박사는 “발달 중인 생물체는 세포간 경쟁을 통해 생리적인 기능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는 세포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을 ‘최적화’한다”며 “세포 경쟁은 사람처럼 긴 생애동안 조직의 기능이 유지돼야하는 생명체에 특히 중요한 과정이다”고 말했다.